팔란티어(PLTR)의 유럽 사업 책임자 루이 모즐리(Louis Mosley)는 유럽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도입을 늦추면 인터넷 시대처럼 주도권을 미국에 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모즐리는 12일 코인데스크(CoinDesk)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들이 기업용 AI 도입을 앞서가는 동안 유럽 기업들은 기술 위험을 우려해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팔란티어를 한 경제권의 AI 도입 속도를 보여주는 ‘가장 순수한 대리 지표’라고 표현했다. 이는 회사 임원의 평가다.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Eurostat)가 2026년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AI 기술을 사용한다고 답한 EU 기업은 20.0%였다. 전년 13.5%보다 6.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 수치만으로 미국과 유럽 기업의 도입 속도나 격차를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팔란티어는 기업과 정부가 여러 대형언어모델과 AI 에이전트를 자체 데이터에 연결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모즐리는 고객이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제미나이(Gemini), 그록(Grok)은 물론 오픈 웨이트 모델과 중국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델 선택 폭이 유럽 기업의 도입 장벽을 낮추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팔란티어의 공공부문 사업은 AI 활용의 효용과 데이터 신뢰 문제가 맞서는 사례로 꼽힌다. 영국 의회 보건사회복지위원회는 2026년 7월 NHS 연방 데이터 플랫폼(FDP) 계약의 2027년 2월 해지 조항이 적용될 때를 대비해 대안을 찾으라고 권고했다. 위원회는 데이터 보안 우려와 대중의 불신을 이유로 들었다.
NHS 잉글랜드는 데이터 통제권이 각 NHS 조직에 있으며 공급업체가 데이터를 자체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플랫폼 도입 뒤 나타난 성과 변화가 FDP 때문에 발생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도 냈다. 팔란티어는 플랫폼이 의료 서비스 개선에 기여한다고 주장해 왔다.
모즐리는 팔란티어의 국방·법 집행 계약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유럽의 AI 도입 논의를 가린다고 주장했다. 팔란티어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이스라엘군(IDF)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영국 NHS와도 계약을 맺은 점이 비판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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