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시 나카모토의 것으로 추정되는 최대 117만 BTC 가운데 102만3352 BTC가 지금까지 이동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이후 활성화된 초기 채굴 보상 28개에서도 사토시의 소유를 입증할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비트쿼리 리서치(Bitquery Research)는 9월 1일 기준 비트코인(BTC) 초기 블록 5만4316개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분석 대상은 초기 채굴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 '패토시 패턴'이다.
패토시 패턴은 비트코인 초기 블록에서 특정 채굴 장비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엑스트라논스와 논스의 반복 특성을 가리킨다. 이 방식은 장비와 블록 사이의 연관성을 추적하는 데 쓰이지만, 장비 운영자의 신원이나 개인 소유권을 직접 증명하지는 않는다.
비트쿼리는 패턴 적용 기준에 따라 사토시와 연결할 수 있는 물량을 약 89만~117만 BTC로 추산했다. 가장 넓은 기준을 적용한 추정치가 117만 BTC이며, 이는 특정 개인의 지갑이나 소유권을 확인한 수치가 아니라 초기 블록의 채굴 방식과 거래 기록을 바탕으로 한 온체인 추정치다.
재구성한 물량 중 한 번도 이동하지 않은 비트코인은 102만3352 BTC로 집계됐다. 비트쿼리는 이를 9월 1일 비트코인 가격 기준 약 790억달러(약 108조원)로 평가했다.
공개된 패토시 목록에서는 109만6102 BTC가 이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비트쿼리가 재구성한 물량과 집계 기준이 달라 102만3352 BTC와 같은 보유량으로 단순 비교할 수 없다.
해당 공개 목록에서 마지막 이동은 2017년 12월이었다. 이후 초기 채굴 보상이 움직일 때마다 사토시가 비트코인을 다시 이동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반복됐다.
비트쿼리는 2020년 이후 활성화된 초기 채굴 보상 28개를 따로 추적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어느 것도 사토시의 코인이라고 판단할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부 거래는 패토시 패턴과 경계선상에 있었지만 사토시의 이동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비트쿼리는 높은 신뢰도의 패턴 일치와 다른 목록과의 일치, 거래에 대한 외부 검증을 함께 요구하는 기준을 적용했다.
패토시 패턴은 2013년 연구자 세르히오 데미안 레르네르(Sergio Demián Lerner)가 초기 블록에서 발견한 채굴 흔적에서 출발했다. 한 채굴 장비가 엑스트라논스와 논스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 다른 채굴자와 달랐다는 점이 핵심 근거다.
다만 특정 장비의 흔적이 확인됐다고 해서 그 장비를 사토시 나카모토가 사용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초기 채굴 물량의 귀속은 패턴의 적용 범위와 거래 기록을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비트쿼리는 초기 채굴 물량 가운데 실제로 이동한 사례도 대부분 2009년과 2010년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공개 목록에 포함된 물량에서는 2017년 이후 추가 이동이 없었고, 2020년 이후 활성화된 코인도 사토시 소유로 판정되지 않았다.
이번 분석은 사토시가 비트코인을 다시 시장에 내놓았다는 근거라기보다 장기간 잠든 초기 채굴 물량의 범위와 이동 기록을 재검토한 결과에 가깝다. 사토시 나카모토의 것으로 추정된 물량 대부분이 이동하지 않았다는 앞선 분석에서도 패토시 패턴이 소유권 확정 자료는 아니라는 점이 다뤄졌다.
초기 블록의 채굴 보상은 블록별 거래 기록으로 이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기록만으로 채굴 장비를 운용한 사람이 누구였는지까지 확정할 수는 없다.
따라서 현재 확인된 사실은 패토시 패턴으로 분류된 물량이 기준에 따라 최대 117만 BTC로 추정됐고, 그중 102만3352 BTC가 이동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2020년 이후 활성화된 초기 채굴 보상 28개 역시 사토시의 소유를 입증하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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