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pack 익스체인지가 24일(현지시간) 자체 토큰 ‘BP’의 토큰 생성 이벤트(TGE) 세부 내용을 공개하고 공식 출시를 완료했다. 이번 구조의 핵심은 ‘사용자 에어드롭’ 중심으로 초기 물량을 푼 뒤, 나머지 토큰은 회사 성장 단계와 향후 상장(IPO) 가능성에 맞춰 장기간 ‘락업’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이번 TGE에서 BP의 총 발행량은 10억 개로 정해졌으며, 이 가운데 25%인 2억5000만 BP가 출시와 동시에 시장에 유통된다. 초기 배분의 대부분은 기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에어드롭에 배정됐고, 특히 Backpack 포인트 프로그램 참여자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회사 측은 솔라나(SOL) 대표 NFT 컬렉션 중 하나인 ‘매드 래즈(Mad Lads) NFT’ 보유자에게도 별도의 BP 물량을 할당한다고 설명했다.
Backpack은 출범 시점에서 창업자와 팀원,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내부자 배정 물량이 없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거래소 토큰은 내부자 몫을 먼저 확정한 뒤 일정에 따라 락업을 해제하는 구조가 많지만, Backpack은 초기에 ‘이용자 분배’에 무게를 실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구조가 토큰 상장 초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내부자 매도 리스크’를 일정 부분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남은 75% BP 토큰은 단계별 언락(Unlock) 일정에 따라 장기적으로 풀리도록 설계됐다. Backpack 설명에 따르면, 전체 물량의 37.5%는 시장 확장과 신규 상품 론칭 등 ‘운영 마일스톤’ 달성 여부와 연동해 시간이 지날수록 순차적으로 언락된다. 또 다른 37.5%는 회사 금고(corporate treasury)에 보관된 상태로 묶이며, 잠재적 기업공개(IPO) 이후에야 언락이 가능하도록 조건을 설정했다.
이 같은 구조는 전통적인 ‘베스팅(vesting) 일정’과 비슷하면서도, 토큰 락업 조건에 회사의 ‘자본시장 이벤트(IPO)’를 직접 연결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히 BP를 거래 수수료 할인이나 거버넌스 투표 수단에 그치지 않고, ‘회사 성장 로드맵’과 맞물린 자산으로 설계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는 분석이다.
Backpack은 또 장기 스테이킹 참여자가 일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보유 중인 BP를 회사 ‘지분(equity)’으로 전환할 수 있는 메커니즘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기능이 실제로 구현된다면 BP는 단순 리워드형 토큰을 넘어, 회사 소유권 일부를 반영하는 성격을 띠게 된다. ‘토큰-지분 전환’이라는 구조는 크립토 자산과 전통 자본시장의 경계를 잇는 시도로도 해석된다.
다만 ‘토큰의 지분 전환’은 각국 규제 체계에서 곧바로 ‘증권성 판단’과 맞닿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과 범위에서 전환이 허용될지, 또 어떤 투자자에게까지 이 권리를 열어둘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특히 규제가 비교적 촘촘한 유럽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 중인 Backpack의 전략을 감안하면, 향후 공개될 세부 설계에 따라 규제 당국과 시장의 해석이 크게 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Backpack은 FTX와 알라메다리서치(Alameda Research) 출신 인력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거래소다. 2022년 FTX 붕괴 직후에는 시장의 의심 어린 시선을 피하기 어려웠지만, 이후 FTX의 유럽 사업 부문을 인수해 ‘Backpack EU’로 재출범하며 규제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규제 프레임 안에서 크립토 거래소 모델을 다시 설계하고 있다는 평가다.
BP 토큰 출시는 솔라나(SOL) 생태계 기반 거래소 토큰이 ‘사용자 분배’, ‘장기 락업’, ‘자본시장 연계’라는 세 가지 축을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실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향후 BP의 단계별 언락 진행 상황과, 장기 스테이킹을 기반으로 한 ‘지분 전환’ 모델이 실제로 구현되는지 여부가 크립토 거래소 토큰 시장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ความคิดเห็น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