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스코프 먼데이’ 거래 이벤트가 시장의 기대와 달리 ‘밈코인’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한때 하루 거래량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릴 ‘집단 매매’ 실험으로 주목받았지만, 결과적으로 남은 것은 손실과 불만이라는 냉정한 평가다.
이번 이벤트는 펌프펀(Pump.fun) 기반 밈코인을 함께 사고파는 방식으로, 2024년과 2025년에 나타났던 과열 장세를 다시 재현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지난주부터 암호화폐 트레이더 커뮤니티에서는 기대감이 확산됐고, 인플루언서 ‘오랑지(Orangie)’는 학생들에게 수업을 빼고 ‘밈코인’ 거래에 참여하라고 권유하는 영상까지 올렸다가 이후 해당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당일인 월요일에는 실제로 펌프펀 관련 온체인 활동이 크게 늘었다. 24시간 기준 신규 토큰 생성 수는 전일 대비 83% 증가했고, 일일 거래량도 78% 급등했다. 수치만 보면 ‘열기 재점화’에 성공한 듯한 모습이었지만, 정작 시장 분위기를 근본적으로 뒤집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많은 트레이더는 기대했던 ‘대박 수익’ 대신 체감 손실이 더 크게 다가왔다며 실망감을 토로했고,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밈코인은 끝났다’는 반응까지 등장했다.
트레이더 ‘샤로(Scharo)’는 초기에는 거래량이 유망해 보였지만, 오랑지가 생방송 도중 손실을 보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하게 식었다고 전했다. 오랑지는 이번 이벤트에서 3,000달러 이상을 잃었다고 밝힌 뒤, 몇 시간 만에 스트리밍을 중단하고 PC 게임을 하는 쪽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로는 “오랑지가 멈추는 순간 리테일(개인 투자자)이 사라졌다”고 지적하며, 인플루언서 의존형 장세의 취약함을 꼬집었다.
수익 규모 역시 과거 랠리에 비해 초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립토 인플루언서 ‘RASMR’은 월요일 기준 상위 트레이더들의 수익이 각각 1만2,000달러, 2만3,000달러, 2만4,000달러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밈코인’ 강세장에서는 개인 트레이더들이 한 번의 랠리로 5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사례도 있었다고 상기시키며, 이번 ‘밈스코프 먼데이’를 ‘끔찍한 실패’라고 평가했다.
손실 사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 X(옛 트위터) 사용자는 행사 도중 1,100솔라나(SOL), 약 9만달러 규모의 자산이 ‘드레이닝(draining)’ 공격으로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자금은 여전히 도난범 지갑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보안 사고까지 겹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행사가 ‘수익 기회’라기보다 ‘위험한 도박장’에 가까웠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시장 일부에서는 이번 결과가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험 많은 트레이더들이 신규 자금 유입을 발 빠르게 이용해 차익을 실현하고, 뒤늦게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이 ‘출구 유동성(exit liquidity)’ 역할을 떠안는 패턴이 반복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과거 ‘밈코인’ 강세장에서 큰 수익을 거둔 참여자들일수록 보유 기간이 극단적으로 짧았던 점은 여러 차례 지적돼 온 구조적 문제다.
결국 ‘밈스코프 먼데이’가 펌프펀 토큰 가격을 끌어올린 폭은 약 4%에 그쳤고, 이후 상승분 대부분이 다시 반납됐다. 현재 펌프펀 토큰 가격은 지난해 고점 대비 약 81%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밈코인’ 시장이 다시 탄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단발성 이벤트나 인플루언서 중심 ‘집단 매수’보다, ‘지속적인 유동성’과 ‘신뢰 회복’을 통한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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