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시(Kalshi) ‘예측시장’이 네바다주에서 일시 정지됐다. 주 법원이 2주간 ‘이벤트 계약(event contracts)’ 제공을 멈추라는 임시금지명령을 내리면서, 예측시장을 둘러싼 주(州) 규제당국과 연방당국 간의 관할권 충돌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네바다 제1사법지구 지방법원은 현지 시간 금요일, 칼시에 대해 향후 14일 동안 네바다주 내에서 ‘이벤트 계약’을 제공하지 말라는 명령을 발령했다. 이 결정은 하루 전 목요일 연방 항소법원이 네바다주 규제당국이 금지명령을 신청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면서 속도가 붙었다. 앞서 네바다 게임통제위원회는 2025년 칼시의 스포츠 관련 계약 중단을 요구하며 유사한 조치를 추진해온 상태였다.
칼시는 이번 사건이 연방법원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항소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건을 네바다주 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칼시 측은 주정부 조치로 인해 ‘임박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으나, 법원은 관할권 판단을 바꾸지 않았다.
금요일 주 법원 명령 이후 칼시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선거 관련 베팅 상품은 모두 일시 중단된 상태다. 핵심 쟁점은 ‘예측시장’ 형태의 이벤트 계약을 누가 감독할 권한을 갖느냐는 부분이다. 네바다 게임 규제당국은 자신들이 주 내 도박·베팅 산업 전반을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칼시를 비롯한 업계는 이런 상품이 도박이 아닌 ‘금융상품’에 가깝기 때문에 연방 규제 체계, 특히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관할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이런 상황에서는 ‘게임통제위원회’가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며 “위원회의 통제 범위 밖에 있는 칼시 같은 무면허 참여자가 위원회의 법정 기능 수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오는 4월 3일 추가 심리를 열어 후속 쟁점을 논의할 계획이다.
칼시 측 대변인은 이번 네바다 법원 결정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다만 칼시는 네바다주 외에도 여러 주(州)에서 비슷한 사유로 소송 또는 수사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주 초에는 애리조나주 법무장관이 칼시가 무면허 도박 사업을 운영하고 불법 선거 베팅을 제공했다며 공식적으로 혐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연방 차원에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주정부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다. CFTC의 마이크 셀리그(Mike Selig) 위원장은 예측시장에 대한 ‘적절한 권한’은 주정부가 아닌 연방기관인 CFTC에 있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그는 최근 공개 석상에서도 같은 입장을 반복하며, 주정부들과의 법리 공방을 이어가겠다고 밝혔고, 예측시장 관련 CFTC 내부 정책을 재정비하는 작업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연방법’은 ‘주법’보다 우선하지만, 실제 관할권이 어디에 있는지는 결국 법원의 판결로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은 이번 주 CFTC와 예측시장 감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사실상 CFTC 쪽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MLB는 동시에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과의 파트너십도 함께 발표했다.
이번 네바다 조치는 예측시장 산업이 ‘합법적 금융상품’인지, 아니면 ‘규제 대상 도박’인지에 대한 오래된 논쟁을 다시 불붙이고 있다. 법원이 네바다 게임 규제당국의 손을 들어줄 경우, 칼시는 물론 관련 시장 전반의 성장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CFTC의 관할권이 폭넓게 인정되면, 예측시장이 제도권 금융 시스템 안으로 편입되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ความคิดเห็น" 예측시장은 정치, 스포츠, 경제 이벤트를 토대로 한 ‘정보 시장’으로 평가받으며, 크립토 기반 디파이·온체인 베팅 프로토콜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번 칼시-네바다 갈등은 향후 온체인 예측시장 프로젝트가 어떤 규제 프레임 아래 놓이게 될지 가늠해볼 수 있는 선행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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